선택된 태그 : 고담씨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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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만난 멋진분들

1. 여의나루역

퇴근시간 여의나루역에서 지하철 기다리던 중에 어디선가 스물스물 기어들어오는 담배냄새.
아니 대방역도 아니고 여의나루역에서 어인 담배야? 하고 주위를 둘러봤더니 어인 멀쩡하게 생긴 처자인지 아줌만지가 한손에는 음료수 깡통 하나, 한손에는 담배 한대 끼고 쪼그리고 앉아서는

담배 한모금 빨고 깡통에다 내뿜고, 재빨리 깡통 구멍 막고 있다가 또 한모금 빨고 깡통에 내뿜고...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구나.

2. 공작아파트 맞은편

약간 늦은 퇴근길.
공작아파트 맞은편 대로변에 까맣고 빤딱빤딱한 뉴SM5인지 소나타NF인지 하여간 그렇게 생긴 차가 서 있고, 차 옆에 말끔하게 양복 입은 멀쩡한 아저씨가 서 있었다.
차에는 아무도 없고 조수석 문은 열려 있는데 아저씨는 오른쪽 뒷문 정도에 서서 맞은편 공작상가를 응시하고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여 지나가면서 좀 눈여겨 봤더니,
차 뒷문을 타고 뭔가 물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다.
처음에는 버스에서 에어컨 물 떨어지는 것을 떠올렸는데, 잠시 후에 상황 파악. -_-;

아마도 차 타고 지나가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내리고 그나마 좀 가려보겠다고 앞문 열어서 한쪽은 가리고, 아무도 모르게 차 뒷문에 대고 일을 보고 계셨던 듯.

흑... 아무리 급했어도 자기 차에 대고....
그리고 일 끝난 후에 남는 자국은 어쩔건데?

아저씨의 용기와 추진력에 박수를!
_ mine
08년 8월 7일 21시 13분
여기도 뭘 좀 넣어야...